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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2.19 영랑호에 배 띄우고 / 봉화사과 해바라기농장 4

속초의 영랑호에서 하룻밤 숙박할 기회가 있었는데
아침일찍 일어나 영랑호 호숫가 산책을 나섰다.
뜻밖에도  사과농부 선조님의 시비를 마중하여 더없이 기분이 좋았읍니다.



영랑호 호숫가 작은 돌산에 위치한 "영랑정"

신라시대의 화랑도인 "영랑"이  서라벌의 벼슬을 마다하고
이곳 자연에 반해서 머물럿다고 해서 영랑호라 전해졌다고 하네요^^*


호수가에서 담아본 돌산 "영랑대"


永郞浦泛舟(영랑포범주)   영랑호에 배 띄우고  / 安軸 (안축)

平湖鏡面澄(평호경면징)   잔잔한 호수는 거울같이 말고
滄波凝不流(창파응불류)   푸른 물결은 엉기어 흐르지 않네
蘭舟縱所如(난주종소여)   놀잇배를 가는 대로 놓아두니
泛泛隨輕鷗(범범수경구)   갈매기도 배따라 둥실 떠 날아오네
浩然發淸興(호연발청흥)   마음 가득 맑은 흥취 일어나기에
泝洄入深幽(소회입심유)   물결 거슬러 깊은 골로 들어서네
丹崖抱蒼石(단애포창석)   붉은 벼랑이 푸른 바위를 안고 있어
玉洞藏瓊洲(옥동장경주)   아름다운 골이 고운 섬을 품고 있네
循山迫松下(순산박송하)   산을 돌아 소나무 아래 배를 대니
空翠凉生秋(공취량생추)   울창한 숲 그늘이 가을인 양 서늘하네
荷葉淨如洗(하엽정여세)   연잎은 씻은 듯 깨끗하고
蓴絲滑且柔(순사활차유)   순채 줄기는 매끄럽고도 부드럽네
向晩欲廻棹(향만욕회도)   해 저물어 뱃머리 돌리려 하니
風煙千古愁(풍연천고수)   흐릿한 기운 오랜 시름 자아내네
古仙若可作(고선약가작)   그 옛날 신선 다시 올 수 있다면
於此從之遊(어차종지유)   그를 따라 여기서 놀련마는


안축 [安軸, 1282~1348]
고려 말기의 문신으로
밀직사지사·첨의찬성사·정치도감판사 등을 지냈다.
충렬 ·충선 ·충숙 3조의 실록 편찬에 참여하였으며
경기체가인 《관동별곡》 등을 남겼다.




순흥안  6세 안축(安軸) 선조님 시비 앞에선 25세의 사과농부

Posted by apple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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