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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6.10 사과적과작업 마무리단계 / 봉화사과 해바라기농장

4월 하순경 사과꽃봉우리가 생기고부터 사과나무에 매달리시피한  사과농부의 일상인
사과꽃따기와 아울러  6월초순의 어린열매 솎아내기인 적과작업의 마무리 단계까지 와버렸네요^^*
올해는 아레사진처럼 유난히 많이 열려서 매우지루한 적과작업 이였읍니다.

사과농부 잡아먹을려고 엄청 많이 달렸읍니다.사과나무도 고생... 농부도 고생...

지금현재 적과작업이 늦어져 이 굵가 대추보다 조금 굵은상태인데...
열매솎기를 안하면 점차굵어져서 사과나무가지지탱도 못하겠지요^^*

한꼬투리에 5개씩이나 충실하게...이중에서 한개만 남기고 가위로 일일이 자르자니....
꼬투리째 통째로 자른건 또 얼마인지.... 앞으로 한달간은 추가적으로 미흡한부분 다시 잘라내고...
과수농사중 가장많은 노동투하량이 투입된 적과작업도 마무리 단계로 접어 들었다.
처음 접하는블로거님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아레의 사과적과 내용을 부가합니다.



1. 적과의 의의
     과실발육은 전년에 수체에 비축된 저장양분과 뿌리에서 흡수된 양분과 수분 및 잎에서 탄소동화작용을 하여 생산된 광합성산물(탄수화물) 등의 원활한 공급에 의해 이루어 진다. 저장양분과 뿌리에서 흡수하는 양, 수분이 충분할 경우 과실비대는 잎에서 생산된 탄수화물이 과실로 공급되는 양의 다소에 따라 과실 크기가 결정된다. 따라서 과실이 정상적으로 발육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엽수(엽면적)를 확보해야 하므로 적과를 통해 과실수를 적당히 제한하여 크고 품질 좋은 과실을 생산하는데 적과의 의의가 있다.

 
  2. 적과시기
    가. 적과시기와 과실비대
       사과는 보통 1과총에서 5~6개의 꽃이 피며 이들이 정상적으로 수정이 되면 그 만큼의 과실이 착과한다. 1과총에서는 과실이 가장 큰 중심과 한개만 이용하므로 실제로 과총에서 적과대상이 되는 과실은 약 80%가 해당되며 보통 3~5과총에 과실 한개를 착과시키므로 실제로 이용하는 과실은 일반적으로 전체 개화량의 6~8%에 불과하며 수확시 까지의 손실율을 고려한다 해도 약 10% 정도만 이용한다.
   과실의 발육 양상은 과종과 품종에 따라 약간 차이가 있으나 일단 수정이 되면 우선 세포분열을 활발히 하여 일정기간 과실의 세포수를 늘리다가(개화 후 4~6주) 세포분열 후기부터 분열된 세포가 비대하면서 과실이 점점 커지게 된다. 외형상으로는 세포분열기는 종축생장을 하여 길이가 길쭉해지고 세포비대기는 횡축생장을 하여과실직경이 커진다. 자연적으로 착과된 과실을 그대로 방임하거나 적과시기가 지연되었을 경우 과다결실로 인해 과실이 정상적으로 비대 발육할 수 있는 엽수, 즉 엽면적이 절대적으로 부족하여 과실간 양분경합이 발생하여 초기에 과실의 세포분열이 불량하게 되어 과실 세포수가 적게되거나 세포분열이 필요 이상으로 지연되어 상대적으로 세포비대 기간이 짧아 큰과실을 생산할 수 없게된다.
   한편 신초와 과실간에도 양분경합이 일어나 과실의 발육불량은 물론 신초생육도 저조하게 되고 신초생육이 저조하면 과실로 동화양분을 공급하는 엽수가 부족하여 과실비대가 불량해 진다. 따라서 과실과 과실간, 과실과 신초간 양분경합으로 발생되는 양분소모를 최소로 줄여 과실비대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이론적으로는 적과시기가 빠를수록 과실비대에 유리하다.

 
    나. 적과와 격년결과
      과수에 있어어 나무가 매년 적절한 생산성을 유지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해는 과실이 많이 열렸다가 다음해는 과실이 적게 열려 결실이 해마다 고르지 않을 경우 격년결과(해거리)라 한다. 격년결과의 원인은 ① 화아형성이 적게 되었을 때, ② 생리적낙과가 심했을 때, ③ 개화기에 저온, 서리, 바람 및 병해충 피해를 입었을 경우 등으로 구분되나 가장 생리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①의 경우라 할 수 있다.
   영년생작물인 사과는 금년 생육을 하면서 동시에 다음해의 생장을 준비한다. 이것을 영양생장과 생식생장으로 구별하는데 이러한 생장의 분기점이 되는 것이 화아분화이다. 화아분화에 관계하는 요인은 크게 영양적인 요인과 생장호르몬적인 요인이 있다. 영양적인 요인은 흔히 C-N(탄소와 질소)비로 설명되는데 사과에서는 탄소함량이 질소에 비해 같거나 약간 많을 경우 화아형성이 양호하다. 화아분화에 가장 깊게 관여하고 있는 생장호르몬은 지베렐린이다. 특히 사과의 어린과실 종자에서 다량의 지베렐린이 생성되고 이들이 수체내에 과다 축적이 되면 화아형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종자중의 지베렐린 발생소장을 보면 일반적으로 개화 후 5주 부터 급격히 증가하여 개화 후 8~10주에 최대가 되는데, 따라서 개화 5주 후에 적과를 하면 지베렐린 물질의 과다 축적으로 인해 화아형성이 억제되어 이듬해에 해거리가 발생할 수 있다. 한편 PP-333 이나 CCC 같은 항지베렐린계 생장조절물질을 처리하면 신초 신장이 억제되고 화아분화를 촉진하여 다음해 결실이 양호한데 이것을 보아도 지베렐린이 화아분화에 억제적으로 작용하는 것을 알수 있다.

 
  3. 적과적기
     과실이 비대발육하는데는 전엽되기 전에는 저장양분을 이용하고 전엽후부터는 동화양분을 이용한다. 이를 소위 양분전환기라고 하는데 적과는 주로 양분전환기 전후에 실시하게 된다. 이론상으로 과실과 과실 및 과실과 신초간에 발생하는 양분손실을 최소화하고 남아있는 과실의 양분이용을 극대화하여 큰 과실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적과시기는 빠를수록 좋다.
   적과는 꽃봉오리를 제거하는 적뢰와 꽃을 솎아주는 적화를 모두 포함하는데 이론상으로는 적뢰를 하는 것이 양분이용상 유리하여 과실을 가장 크게 하지만 우리나라의 사과 개화기 전후의 기상은 아주 불안정하다. 가령, 저온 혹은 늦서리 피해를 받을 수 있고 강우 혹은 바람(황사) 및 병충해의 피해를 받을 염려가 있어 너무 일찍 적뢰 혹은 적화를 통해 작업을 완료하면 작업후 피해과가 발생할 경우 자칫 안정된 결실량을 확보하지 못해 목표수량에 미달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또 과실은 정상적인 수정여부가 육안으로 판별되려면 개화후 2주정도가 경과해야 가능하므로 사과에서는 적뢰나 적화보다는 적과작업에 의존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적과작업의 적기는 큰 과실이 될 수 있는 소질을 육안으로 관찰이 가능한 개화후 2주부터 시작하여 지베렐린 물질 생성이 급증하기 전인 개화 후 5주 전에 실시하는 것이 적기라 할 수 있으며 이 기간 중에는 가능한 빨리 실시하는 것이 양분소모를 줄여 과실비대에 유리하다.

 
  4. 적과정도
    가. 착과량과 과실발육
      (1) 1과당 엽수
         과실은 엽에서 생성되어 공급된 양분으로 비대발육하기 때문에 1과당 확보된 엽수가 많을수록 발육이 양호하나 어느정도 이상에서는 아무리 엽수가 많다해도 더이상 과실이 커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과실이 알맞게 비대발육할 수 있는 적정 엽수를 기준으로 착과시킬 필요가 있으며 이보다 착과량이 많을 경우는 1 과당 확보된 엽수가 부족하여 과실비대가 불량해질 뿐만아니라 품질도 저하된다. 한편 착과수가 지나치게 적을 경우는 과실로 양분이 과잉분배되어 질소과잉으로 인해 착색불량 및 생리장해를 유발하기 쉽다. 일반적으로 과실이 적은 품종은 30엽, 중과는 30~40엽, 대과는 40~50엽당 1과를 착과기준으로 하고 있다.

 
      (2) 1과당 정아수
         실제로 적과작업을 하는데 엽수를 기준으로 하는데는 극히 곤란하므로 정아수를 기준하는 것이 보다 실용적일 수 있다. 이는 엽수를 기준으로 하는 것과 같은 개념으로 설명할 수 있는데 수체가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1정아에 10개의 과총엽이 발생하므로 소과는 3정아에 과실 한개, 대과는 4~5과총에 과실 한개, 세계일 같은 극대과는 6~7과총에 과실 한개를 착과시키면 필요한 엽수를 확보할 수 있으므로 정아를 기준으로 하는 것이 편리하다.

 
    나. 착과량과 화아의 착생
       착과량이 많으면 새로 생기는 정아가 적게 된다. 정아의 착생은 품종에 따라 다르고, 동일품종이라도 기상조건, 재배관리 및 수령에 따라서도 다를 수 있다. 화아가 적은 해는 전정을 약하게 하여 화아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하되 너무 약한 가지에 착과시켜 품질저하를 유발하지 않게 한다. 또 조기에 착과수를 제한할수록 다음해 화아형성이 유리하며 1과당 정아수가 많을수록 화아형성율이 높다.

 
    다. 적정착과량
       적정착과량은 과실의 크기, 화아형성, 생리장해 발생 및 수량 등을 총괄적으로 고려해서 결정해야 한다. 최근에는 왜성대목을 이용해 밀식하는 경향이 매우 높기 때문에 이론상의 1과당 엽수 혹은 정아수를 기준으로 그대로 포장에서 적용하기란 극히 곤란하다. 최근처럼 밀식하는 경향이 높을 경우 시비관리 체계를 확립하고 수체상태에 따라 무리하지 않은 범위에서 목표수량을 정하고 착과량을 결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예를들어, 재식거리가 5m×4m로 300평(10a)당 50주가 재식된 사과원에서 2,500kg를 생산하고자 한다면 이론상 1나무당 50kg를 생산해야 한다. 과실 1개의 무게를 300g으로 가정할 때 50kg÷300g은 167개/주 과실을 확보해야 한다. 최종적과에서 수확시까지 과실이 병해충의 피해를 받거나 생리적인 피해를 받아 손실율을 20%로 가정할때 실제로 적과시에 남겨야 하는 과실수는 200개/주 정도는 확보해야 한다. 만약 목표수량이 같고 재식거리가 이보다 좁을 경우는 1 나무당 착과부담은 적을 수 있고 넓을 경우는 착과부담은 가중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나무의 수세, 수령 등을 감안하여 목표수량을 일단 정하고 재식거리가 좁거나 수세가 약할때는 착과수를 적게 하고 재식거리가 넓거나 수세가 강할 때는 착과수를 다소 많게 하는 방향으로 적절히 응용하여 수체를 관리하도록 한다.

 
    라. 적과에서 남기는 과실
       과실이 크고 과경이 굵고 길며 정형과(장원형과) 형태를 가진 장애가 없는 과실을 남긴다. 과실발육은 눈의 크기, 개화기, 엽수 등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눈이 클수록, 엽수가 많을수록, 개화가 빠를수록 과실발육이 양호하다.

  (1) 사과의 꽃은 동일 화총 중에서도 중심화가 먼저 피고 순차적으로 밖으로 피는 원심적 개화를 하므로 1과총에서 중심과는 측과에 비해 과실의 발육이 양호하고 과경도 굵고 길며 성숙이 빠르고, 낙과가 적다. 따라서 1과총에서는 중심과를 남기는 것이 원칙이다.

  (2) 일반적으로 과실의 초기발육은 종자수가 영향을 미쳐 종자수가 많을수록 과실발육이 양호하고 정형과율이 높다. 종자수가 적은 과실이 수확시까지 과실이 장원형 상태로 되거나 과형이 고르지지 않은 편육과(기형과)가 되기 쉬우므로 정형과를 남긴다.

  (3) 과실은 3~4년 가지에서 착생된 정아에 착과시키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왜성 대목일수록 조기결실이 높아 액아의 착생율이 높은 경향인데 액아는 정아에 비해 과실도 작고 품질도 떨어지므로 가능한 액아는 정아의 착생량이 충분하다면 적과해 준다.

  (4) 결과지의 세력이 강할 경우는 착과수를 많게 해도 무방하나 결과지 세력이 약하거나 늘어진 가지는 착과시켜도 과실품질이 불량하므로 가능한 착과량을 적게 조절한다.

 
  참 고 문 헌
           
  표준영농교본. 1996. 사과재배(표준영농교본5). 농촌진흥청.

Posted by apple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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